하루종일 죽치고 숏폼을 계속보다보면 누구든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끊어야지 끊어야지 했지만 도파민 중독인 나는 쉽게 끊을 수 없었다.
대학 수업 과제에서 숏폼의 부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발표하는과제가 있었다.
팝콘 브레인이니 뭐니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여러 용어들을 모으고 수집해서 발표까지 마쳤다.
이것이 지금의 나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난 이 이후부터 숏폼보는 것을 멈췄다.
지금으로부터 6개월이상 지속중이다.
숏폼을 아예 안본다. 라고 정해버리면 금방 지키기 어려워진다. 숏폼을 '선택적'으로 본다가 맞다.
아래로 화면을 내리면서 우리가 알고리즘에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적으로 봐야한다.
숏폼 탭을 들어가지 않아도 인스타 홈 혹은 유튜브 홈을 내리다보면 숏폼 일부가 뜬다.
핸드폰을 달고 산다면 우리는 숏폼을 피할라해도 어디서나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피해가기는 어렵다.
이때 우리는 선택적으로 보는 것이다. 검색이나 자연스럽게 노출 된 숏폼 중 보고싶은 것이 있다면 봐도된다.
그치만 아무거나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래서 나는 이와같은 규칙을 정했다.
1. 숏폼 탭을 누르지 않을 것
인스타를 들어가면 릴스 탭을 누르지 않을 것, 유튜브를 들어가면 숏폼 탭을 누르지 않아야한다.
2. 스와이프 금지
선택적으로 릴스를 봤다면 여기서 멈춘다. 아래로 내려서 랜덤으로 숏폼을 보지 않는다.
3. 소리끄기 & 넘겨보기
대게 자막이 나오기에 소리를 키지 않고 본다. (드라마, 영화 등의 소리가 필요한 숏폼 제외)
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하는 것이 아닌, 넘겨서 결론만 본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최대한 숏폼의 노출을 줄이니 생각보다 바로 의미없는 '숏폼질'을 끊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6개월 이상 숏폼을 끊으니 나타난 점들이 있다.
1. 유행을 모른다.
요새 유행하는 칠가이니 챌린지니 뭐니 그게 어떤 음악인지, 어떤 춤인지 알지 못한다.
2. 그렇다고 핸드폰 시간이 줄어든 건 아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숏폼을 안본다고 해서 핸드폰 시간이 줄어들진 않았다.
넷플릭스를 보거나 다른 걸 하게되었다.
3. 숏폼이 보기 싫어진다.
무언가를 찾으려고 의미없이 릴스 탭에 들어가 화면을 아래로 몇 번 내렸던 적이 있다.
무작위로 보여지는 릴스가 보기 싫어졌다. 의미없이 보내던 시간에서 해방되었다.
그간 유튜브 시청 기록들